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광주 서구, 김장훈과 함께 ‘누워서 보는 콘서트’…중증장애인 문화 접근성 넓혔다

성연주 기자
입력
침대·휠체어 그대로 무대 앞 관람…지자체 주도 베리어프리 공연 모델 주목
광주 서구는 최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장훈과 함께하는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광주 서구]
광주 서구는 최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장훈과 함께하는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광주 서구]

광주 서구가 신체적 제약으로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열며 문화 복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광주 서구는 최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장훈과 함께 베리어프리 콘서트를 개최하고, 중증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600여 명을 초청해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휠체어나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무대 앞 공간을 ‘특별관람석’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공연장의 좌석 구조를 넘어, 관람자의 신체 조건에 맞춰 공간 자체를 바꾼 맞춤형 문화 행사다.


“앉지 않아도 괜찮다”…공연의 기준을 바꾸다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중증장애인의 실제 관람 환경을 출발점으로 설계된 공연이다.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 사이 공간을 넓혀 침대형 관람석과 휠체어 관람석을 배치했고, 이동과 안전을 고려한 동선도 함께 마련했다.


그 결과, 기존 공연 관람이 거의 불가능했던 중증장애인들도 공연의 흐름과 현장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가족과 보호자 역시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김장훈의 공감, 서구아너스의 후원이 더해지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서구아카데미’ 강연자로 참여했던 가수 김장훈이 서구의 복지 철학에 공감하며 성사됐다.
김장훈은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당초 1회로 예정됐던 공연은 2회로 확대됐다.


여기에 서구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3천700만 원을 후원하며 공연 운영과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공공과 민간, 예술인이 함께 만든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클래식부터 국악까지…모두를 위한 무대


공연에는 팝 소프라노 한아름, 국악 민요자매 등이 출연해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장르의 경계를 넘는 구성은 관람객의 폭넓은 취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또한 서구는 일반 시민이 1만 원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감좌석’을 운영하고,
이 좌석에서 발생한 수익금 300만 원 전액을 지역 취약계층 문화복지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확장 가능한 모델로


김장훈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한 이 프로젝트가 지자체 주도의 문화 모델로 성장한 점이 뜻깊다”며
“전국 지자체가 1년에 한 번만이라도 이런 공연을 도입한다면 장애에 대한 편견은 훨씬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도 “이 자리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간이었다”며
“기부가 문화가 되고 공감이 일상이 되는 ‘착한 도시 서구’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을 넘어, 문화 복지의 방향을 묻다


이번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관람자’로 바라본 시도였다.
좌석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공연의 기준 자체를 다시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권리라는 메시지.
광주 서구의 이 작은 변화가, 지역 문화 정책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냉ᆢ ㅅㄷㄴ궅ㄴㅌㆍ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