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겨울의 시작에 온기를 더하다
![금융지난 2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유관기관 임직원 등과 함께 '제15회 사랑의 김치페어'를 열고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31/1761898568596_225482867.jpg)
서울 여의도공원에 김치 향이 가득 번졌다. 10월 29일,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와 85개 금융투자회사, 유관기관 임직원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제15회 사랑의 김치페어’를 열었다. 금융투자업계가 매년 손수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온 이 행사는 올해로 어느덧 15년째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억4200만원의 기부금과 7만4000㎏의 김치가 마련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 160여 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서유석 회장은 “우리가 담근 김치 한 포기 한 포기에는 금융투자업계의 따뜻한 마음과 상생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전문성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자본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김치페어’는 2009년부터 이어져 온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년 겨울을 앞두고 회원사 임직원들이 직접 김장을 담그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함께 손을 맞잡고 겨울의 온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장을 떠난 뒤에도 그날의 따뜻한 공기는 여전히 여의도에 남아 있는 듯하다. 경제라는 차가운 숫자의 세계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이 더해질 때 세상은 이렇게 따뜻해진다. 김치의 붉은 빛처럼, 그들의 땀과 미소는 겨울을 견디는 수많은 이들에게 등불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진짜 자본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오늘의 여의도는 분명, 금융의 도시가 아니라 ‘나눔의 도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