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산타 기업/단체

메가MGC커피 점주, "들어와서 식사하세요"…소방관에게 내어준 실내 공간에 본사도 화답

성연주 기자
입력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맞은편 카페 문 활짝 열어…휴식 공간 제공에 본사는 원두 2500잔 분량 지원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 현장 맞은편 메가MGC커피 매장 앞에,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 메가MGC커피]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맞은편 메가MGC커피 매장 앞에,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 메가MGC커피]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이어지던 지난 19일, 현장 맞은편 메가MGC커피 가맹점이 소방관들에게 가장 먼저 내어준 것은 커피가 아니라 실내 공간이었다. 

 

장시간 화재 진압을 이어가던 대원들이 더위와 연기를 피해 잠시 쉬고, 바닥이 아닌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매장을 개방했고, 메가MGC커피 본사는 이에 화답해 아메리카노 약 2500잔 분량의 원두 5박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매장 출입문에는 "소방관분들 들어오셔도 됩니다", "식사하셔도 됩니다", "커피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화재 현장을 오가던 소방관들은 잠시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며, 

지난 21일까지 100명이 넘는 대원들이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행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화재 현장에서 일부 소방관들이 주차장 바닥에 앉아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된 직후였기 때문이다. 

 

쉴 곳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한 점주가 매장 문을 열어준 행동은 단순한 음료 제공 이상의 배려로 받아들여졌다.


메가MGC커피 본사는 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원두 5박스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본사 관계자는 "점주님의 마음이 임직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며 "선한 실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가맹점주의 자발적인 나눔을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845명과 장비 239대를 투입해 22일 오후 8시 35분, 109시간 40여 분 만에 완전히 진압했다. 

이후 소방청은 일부 대원들의 식사 환경이 불편했던 점을 인정하며 재난 현장 휴식 여건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불길은 언젠가 잡히지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잠시 몸을 기댈 공간일 때가 있다. 

그날 카페 문에 붙은 "들어오셔도 됩니다"라는 한마디는 

소방관들에게 의자 하나와 식탁 하나를 내어준, 가장 현실적인 응원이었다.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