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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음식 쏟은 배달기사…손님이 건넨 뜻밖의 ‘1만원’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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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같아서”…변상하겠다는 기사에게 돌아온 것은 질책 대신 위로였다
![배달기사 A씨가 빗길 배달 중 음식이 훼손된 뒤 손님에게 받은 1만원과 당시 사연을 담은 게시글. [사진=스레드 mister.clothing 갈무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06/1788688827469_284904431.jpg)
비 오는 날 배달 중 넘어져 음식 일부를 쏟은 배달기사가 손님에게 사과하며 변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손님은 음식값 대신 오히려 기사에게 1만원을 건넸다.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진 한 배달기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배달기사 A씨가 지난 1일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비가 내리던 날 음식을 배달하다 빗길에 넘어졌다. 이 사고로 배달하던 음식의 약 3분의 1이 훼손됐다.
손님을 찾아간 A씨는 먼저 사과했다. 이어 음식값을 물어주겠다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
손님은 괜찮다며 남은 음식을 그냥 먹겠다고 했다. 비 오는 날 고생이 많다며 A씨를 걱정했고, 아들 같다는 말과 함께 1만원까지 손에 쥐여줬다.
A씨는 돈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손님은 끝내 그의 손에 1만원을 건넸다.
배달을 다시 시작한 A씨에게 그날의 1만원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른 채 달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문득 어머니가 몹시 보고 싶어졌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두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실수한 뒤 피하지 않고 직접 사과하고 변상하려 한 기사와, 그런 기사를 탓하기보다 먼저 걱정한 손님의 마음이 함께 주목받았다.
음식 일부를 잃어버린 빗속의 배달이었다.
하지만 그날 배달기사가 돌아가는 길에는 음식값보다 오래 남을 1만원과 한마디가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비 오는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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