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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여전히 따뜻하다”…故 김수미 1주기

산타뉴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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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서효림의 추모 기부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고(故) 김수미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배우 서효림이 고(故) 김수미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을 이어가는 기부로 마음을 전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고 김수미 추모 기부 전달식’에서 서효림·정명호 부부는 유가족 대표로 참석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고인의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기부금은 ‘고 김수미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위기가정 아동에게 장학금과 생계비로 지원된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생전에도 나눔을 실천하던 고인의 뜻이 다시금 사회로 이어지게 됐다”며 “김수미 선생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반세기 넘게 대중과 함께한 국민 배우로,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수많은 이들에게 ‘어머니의 얼굴’을 남겼다. 

생전에는 노인 복지, 청소년 지원, 예술인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참여하며 “배우로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에도 유산 기부와 이번 추모 기부를 통해, ‘사람을 살피는 따뜻한 시선’은 여전히 세상에 남았다.

 

서효림은 “어머님의 손편지와 일기를 책으로 엮으며, 그 속에서 늘 누군가를 걱정하고 위로하던 마음을 다시 느꼈다”며 “이 책의 수익금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떠남은 여전히 아쉽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실천이 그 빈자리를 조용히 채운다.
기부는 한때의 뉴스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 따뜻함을 잇는 언어다.


배우로서, 어머니로서, 한 인간으로서 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대사는 ‘사랑을 나누라’는 메시지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가장 정확히 이해한 사람은, 오늘 기부의 자리에 선 며느리였을 것이다.
그 따뜻한 마음이 오래도록 세상에 전해지기를.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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