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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예술가 ‘미스터 두들’,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산타뉴스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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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같은 선으로 세계를 물들이는 괴짜 예술가”
영국의 팝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 Doodle·본명 샘 콕스·31)  [AI유사생성이미지]
영국의 팝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 Doodle·본명 샘 콕스·31) [AI유사생성이미지]

영국 출신의 현대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독창적인 ‘두들링(doodling)’ 세계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아온 그는 한국 무대에서도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 평범한 청년, 예술로 변신하다

 

본명 "샘 콕스(Sam Cox)"인 미스터 두들은 자신을 “평범한 일상을 사는 영국 청년”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괴짜 같은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는 대학 시절 “미술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그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과감한 선택을 했다. 바로 낙서처럼 보이지만 무한히 이어지는 선과 패턴으로만 이루어진 ‘두들링’을 자기만의 예술 언어로 확립한 것이다.

 

▣ 단순 낙서? 예술적 메시지?

 

미스터 두들의 작품은 일견 단순한 선과 캐릭터로 채워진 낙서처럼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의 그림 같은데 무슨 예술적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따른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예술은 반드시 설득이나 거창한 메시지 전달만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순수하게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는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거나 실시간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이며, 관람객이 단순히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의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세계를 가득 채운 두들링

 

‘세계를 낙서로 덮겠다’는 목표를 내건 그는 이미 런던, 도쿄,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형 벽화 프로젝트와 전시를 이어왔다. 의상과 생활 공간까지 두들링으로 채우며 삶 자체를 작품화하는 그의 방식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번 한국 전시는 그의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현장은 다양한 대형 캔버스뿐 아니라 영상, 설치 작품까지 준비돼 관람객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두들링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꾸려질 예정이다.

 

▣ 한국 관객과의 만남

 

미스터 두들은 “아이든 어른이든, 보는 순간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곧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업을 ‘해석하려 하기보다 즐기기를’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에서 한국 관람객들이 이 괴짜 예술가의 ‘끝없는 낙서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진미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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