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내년 안전예산 대폭 확대…정신건강 지원·R&D 강화
![소방청의 내년도 주요 사업. [사진제공=소방청]](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10/1757444083479_714151817.jpg)
소방청이 내년 보건·안전 예산 가운데 대부분을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지원에 투입하고, 동시에 전기차 화재·산사태 같은 신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1소방서 1상담사" 체계 추진
내년도 보건안전 지원 예산은 약 51억 원으로 올해보다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48억 원이 대원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쓰인다. 소방청은 상담 인력을 대폭 확충해 ‘1소방서 1상담사’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추고, 민간 전문가와 연계한 긴급 심리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는 정신건강센터도 설치된다.
공무상 재해 입증·보상 지원 강화
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충격과 재
해를 보다 쉽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상 전담팀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원들이 요양이나 보상을 신청할 때 개인이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실전형 연구개발 본격화
정부는 내년도 소방 R&D 예산을 503억 원으로 확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5%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기버스 등 대용량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 ▲산사태·싱크홀 대응 장비 ▲소방대원 개인보호장구 개발 등이다.
국방부와 협력해 확보한 근력 강화 슈트, 무인 수중탐사 장비 등 국방기술도 소방 현장에 단계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연내 ‘2026~2030년 소방 R&D 기본계획’을 수립해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허석곤 청장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대원들의 정신건강까지 세심히 살피겠다”며 “과학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재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