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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이재민 일상 회복에 5천만 원…팬덤과 마음 모은 리센느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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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해 성금 전달…멤버 원이의 고향이자 ‘거제 야호’로 인연 맺은 도시, 팬덤 리마인도 경남 수해 이웃 돕기 동참
[사진제공  리센느 인스타그램]
[사진제공 리센느 인스타그램]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물이 빠진 뒤에도 복구해야 할 일상이 남는다. 경남 거제와 인연을 이어온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5천만 원을 내놓았다.


거제시에 따르면 리센느는 8월 19일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팬덤 ‘리마인’의 이름을 함께 담아 마련됐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많은 비가 집중됐다.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와 각종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짧은 시간 쏟아진 비가 생활 터전 곳곳에 흔적을 남기면서 복구와 주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졌다.


리센느가 거제의 어려움에 손을 보탠 배경에는 이 도시와 이어온 특별한 인연도 있다.


거제는 멤버 원이의 고향이다. 동시에 리센느의 이름을 대중에게 한층 널리 알린 온라인 콘텐츠 ‘거제 야호’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 멤버에게는 성장의 기억이 남은 고향이고, 그룹에는 대중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도시인 셈이다.


리센느와 거제의 관계는 공식적인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그룹은 지난 5월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번에는 홍보 무대가 아닌 수해 복구 현장을 향해 마음을 보탰다. 피해 주민 지원과 조속한 복구라는 구체적인 목적을 두고 성금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홍보대사 활동의 범위도 한 걸음 넓어졌다.


특히 이번 기부에는 팬덤의 이름도 함께했다. 아티스트의 선행에 팬들이 호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리센느와 리마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수해 이웃을 돕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팬덤 리마인 역시 경남 지역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1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는 리센느 팬덤 명의의 경남 집중호우 피해 이웃 지원 전용 기부 페이지가 개설됐다.


모인 성금은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와 팬덤이 같은 재난을 바라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지원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재난 이후의 복구는 도로와 시설을 다시 세우는 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침수된 생활공간을 정리하고 생필품을 다시 마련하는 것부터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리센느가 전달한 5천만 원 역시 그 과정에 쓰인다. 기부의 목적지가 ‘이재민의 일상 회복’으로 분명하다는 점에서 숫자 뒤에 놓인 쓰임도 선명하다.


이번 기부는 지역 홍보대사라는 이름이 재난 앞에서 어떤 역할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도시를 알리는 활동과 어려운 시기에 그 지역 주민 곁에 서는 일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지역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거제는 리센느에게 멤버의 고향이자 그룹의 이야기가 쌓인 곳이다. 리센느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 앞에서 그 인연을 성금과 지원이라는 현실적인 방식으로 되돌려 놓았다.


팬들의 움직임도 같은 방향을 향했다. 무대에서 시작된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재난을 겪은 지역사회로 이어지면서, 응원의 방식도 조금 달라졌다.


폭우는 며칠 만에 지나갈 수 있지만 물이 지나간 자리를 다시 일상으로 채우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을 견디고 있는 거제의 주민들에게 리센느와 리마인이 건넨 마음이 도착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젖은 흔적을 걷어내고, 익숙했던 하루를 다시 이어가는 일이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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