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배운 CPR, 버스에서 한 생명 살렸다…통영 고교생 A군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몇 시간 뒤 실제 상황에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통영의 한 고등학생 A군은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을 발견하자 배운 대로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은 가슴압박은 위급했던 승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사연은 지난 9월 21일 유튜브 ‘한문철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공개된 버스 내부 CCTV에는 A군이 승객의 상태를 살피고 응급처치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한 승객은 좌석에 앉은 채 목을 뒤로 젖히고 불안정하게 호흡하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A군은 곧바로 다가가 가슴을 두드리며 반응을 확인했다.
승객의 상태가 나빠지자 A군은 버스 기사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어 승객을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을 계속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A군이 이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다. 교육을 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실제 응급상황을 마주했고, 교실에서 익힌 방법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구급대가 도착한 뒤 승객은 맥박을 되찾았다.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승객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A군의 아버지는 이번 일이 한 학생의 미담으로만 남기보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누구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을 마주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교육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날 버스에서 쓰러졌던 승객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