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은 한 끼, 14살 소년이 이어온 9년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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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에서 자란 14살 소년 트렌트 캐슨은 노숙인을 위한 샌드위치 나눔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7년, 다섯 살 생일을 앞두고 선물 대신 노숙인에게 전할 음식과 담요를 원했던 선택이 시작이었다. 이 가족의 작은 실천은 현재까지 5천 끼가 넘는 식사를 거리로 전했다.
주말이면 트렌트의 집 식탁은 분주해진다. 빵 위에 재료를 올리고 하나씩 포장하는 손길이 이어진다. 샌드위치는 집을 나서 애리조나주의 거리로 향한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다. 한 끼가 가장 필요한 노숙인들이다.
트렌트는 샌드위치를 단순한 음식으로 여기지 않는다. “하나하나에 가족의 따뜻함을 담으려고 한다”는 그의 말은 꾸밈이 없다. 실제로 이 나눔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일상이 되었고, 오랜 시간 반복되며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 활동은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았다. 트렌트의 나눔은 해마다 이어졌고, 전달된 식사 수는 어느덧 5천 끼를 넘어섰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재료 마련과 배분 과정을 체계화했다. 개인의 선의가 지속 가능한 구조로 확장된 셈이다.
트렌트의 어머니 멜리사는 “다섯 살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가족은 아이의 결정을 존중했고, 이후에도 스스로 중단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왔다. 이 나눔의 배경에는 특별한 후원이나 캠페인보다 ‘가족의 합의와 지속성’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 시기의 자발적 나눔 경험이 공동체 감수성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트렌트의 사례는 개인의 선행이 어떻게 지역 사회의 작은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샌드위치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최소한의 힘이다. 동시에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트렌트의 손에서 시작된 이 신호는 오늘도 조용히 거리로 향한다.
작은 결심은 시간이 지나며 책임이 됐다.
책임은 반복을 통해 신뢰가 됐다.
그 신뢰는 5천 끼의 식사로 남았다.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늘도 식탁 위에서, 한 끼가 만들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