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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대학 붙었어”…혼수상태 여학생, 기적처럼 눈 떴다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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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넘는 병 이겨내… 대학 합격 소식에 회복 신호

중국의 한 여학생이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허난성 핀딩산에 사는 장천난(18)은 최근 중국의 대학입시 ‘가오카오’를 치른 뒤 극심한 피로와 압박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급성 전격성 심근염’. 이 병은 심장 근육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심장이 급격히 기능을 잃는 무서운 질환으로,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장천난은 고열과 호흡 곤란, 가슴 통증을 겪다가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식을 잃기 전 그녀는 병원비를 걱정하며 “치료를 그만해 달라”는 말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의식을 잃은 지 8일째 되던 날, 그녀의 대학 합격 소식이 전해졌고, 병상을 지키던 아버지가 딸에게 합격증을 보여주며 소식을 전했다.
이때 장천난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고, 다음 날 새벽에는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이 장면은 병원 CCTV에 기록됐다.
현재 장천난은 인공 심폐장치를 제거한 뒤 일반 병동으로 옮겨 회복 중이며, 주치의는 그녀가 오는 9월 새 학기에 맞춰 대학에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천난의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정부는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고, 교육당국은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기부금은 50만 위안(약 9300만 원)을 넘었다.
이번 사연은 단순한 병상 회복이 아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힘이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 감동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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