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운동화 끈으로 하나 된 8000명…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달린 ‘롯데 슈퍼블루마라톤’

파란색 운동화 끈을 매고 출발선에 선 8000여 명. 달리는 속도와 신체적 조건은 달랐지만, 함께 달린다는 목표는 같았다.
롯데는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공동으로 ‘제11회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8000여 명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장애 인식 개선의 취지를 나눴다.
슈퍼블루마라톤의 상징은 파란색 운동화 끈이다. 장애인의 희망과 자립을 뜻하는 이 끈을 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대회에 참가한다.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울리는 자리다.
201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1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는 약 9만 명에 이른다. 한 차례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한글날을 맞아 언어에 담긴 존중의 의미도 되새겼다.
‘한글날, 장애인에게 아름다운 말을 전하세요’를 주제로 장애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표현을 알리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완주 메달에 새겨진 대회명도 기존 영문에서 한글로 바꿨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이번 캠페인은 함께 달리는 경험을 넘어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까지 돌아보도록 마련됐다.
롯데는 2014년부터 발달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협력해 왔다. 슈퍼블루마라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한 활동 가운데 하나다.
마라톤에서 완주 기록은 참가자마다 다르다. 그러나 이날 출발선에 선 사람들에게는 기록만큼이나 함께 달리는 과정이 중요했다.
파란 운동화 끈을 매고 나란히 달린 8000여 명의 발걸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 특별한 행사가 아닌 평범한 일상이 되기를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