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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수리비 한 푼 두 푼 모아 이웃돕기…자동차 정비로 나눔 실천하는 정영배 대표
안성실 기자
입력
기아 오토큐 포천점, 2024년부터 소액 수리비 모아 아동·청소년과 취약계층 지원
고객들도 기부 취지에 공감하며 일상 속 나눔에 동참

자동차 타이어의 작은 구멍을 막고, 스마트키 건전지를 교체하며 받은 몇천 원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이 됐다. 경기 포천에서 기아 오토큐 포천점을 운영하는 정영배 대표는 2024년부터 소액 수리비를 별도로 모아 지역 아동·청소년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도 모금액에 사비를 보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정 대표가 따로 모으는 돈은 타이어 펑크 수리와 스마트키 건전지 교체 비용이다. 한 번에 몇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지만, 일 년 동안 쌓인 금액은 지역 주민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정확한 연간 모금액과 누적 기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고객들에게 기부 사실을 알린 것은 아니었다. 선행을 드러내는 일이 자랑처럼 보일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장 게시판에 기부 내용을 소개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자신이 지불한 수리비가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정비소를 찾는 고객들이 나타났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함께 모은 돈을 자신이 대신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를 수리하는 평범한 거래가 지역사회 기부에 참여하는 기회로 바뀐 셈이다.
그가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어린 시절부터다. 아버지가 자동차 관련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고등학교 때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군 복무와 개인사업을 거쳐 2011년부터 기아 오토큐 포천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나눔에 대한 생각 역시 가정에서 배웠다. 부모가 지역사회 봉사와 이웃돕기에 참여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정 대표도 모교와 여러 모임을 통해 장학금 지원에 참여해 왔으며, 이후 자신의 생업을 활용한 기부 방법을 마련했다.
그의 배려는 정비소를 찾는 외지인에게도 향한다. 주말에 포천을 여행하다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으로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사정에 따라 수리비 일부를 덜어주기도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정 대표는 그런 고객들에게 포천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라는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정 대표가 바라는 정비소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차량 고장으로 불편한 마음에 찾아온 고객이 수리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한결 편안해지는 곳이다.
자동차를 고치는 기술에 고객을 대하는 마음까지 담고 싶다는 정영배 대표. 오늘도 그의 정비소에서는 작은 수리비가 모이고 있다.
차를 고치러 온 고객들이 지역 이웃을 돕는 일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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