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81.5km가 집이 되다…7년 달려 106억원 모은 션
![일곱 번째 광복절 81.5km 완주를 마친 가수 션.[사진제공 션 SNS]](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18/1786996987203_931648340.png)
광복의 해를 뜻하는 숫자 ‘1945’가 가슴에 붙었다. 가수 션은 지난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6 815런’에서 81.5km를 8시간 20분 2초에 완주했다. 올해 모금액은 26억여원. 2020년부터 이어진 캠페인의 누적 기부금은 100억원을 넘어섰고, 션은 자신의 SNS를 통해 7년간 106억원의 기부 기록을 공개했다.
‘815런’은 8월 15일을 81.5km라는 거리로 옮긴 기부 마라톤이다. 한국해비타트와 션이 2020년 시작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참가비와 후원금을 모은다. 올해로 7회째다.
션은 광복절 새벽 81.5km를 달리기 시작했다. 5인 1조로 구성된 45명의 페이서가 구간마다 함께했고, 이영표·박보검·진선규·김동현·진태현·곽윤기 등 스포츠·문화계 인사들도 발을 맞췄다.
완주 뒤 션의 손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기부금 총 2,604,821,750원’이라고 적힌 대형 패널이 들려 있었다. 올해 개인 참가비와 약 150개 기업의 후원을 합쳐 마련된 금액이다.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사진제공 한국해비타트]](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18/1786999195891_94854573.jpg)
한국해비타트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815런’에는 국내외 약 7만명의 러너와 270명의 페이서, 385개 후원기업이 참여했다. 조성된 기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 1호부터 23호까지 집을 완공했고, 현재 후속 주택 건립도 진행 중이다.
션에게 집의 숫자는 완주 기록만큼 중요하다. 그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첫 번째 집을 헌정하던 날 김금순 할머니에게 100호까지 집을 짓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올해 모금액을 바탕으로 34호, 35호, 36호 주택까지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행사 뒤 SNS에 “23채 집을 다 지어서 헌정하고 33호까지 올해 짓고 있어요”라며 100호까지 남은 숫자를 적었다. 일곱 번의 광복절 달리기가 해마다 실제 주택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행사는 버추얼 런과 오프라인 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버추얼 참가자는 3.1km, 4.5km, 8.15km 가운데 코스를 골라 원하는 장소에서 달렸다. 광복절 당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00명이 모여 8.15km를 완주했다.
전체 캠페인에는 1만9450명의 러너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션과 윤도현의 특별 공연도 열렸다.
앞서 7월에는 서울 안양천 멀티스포츠존 트랙에서 100명의 러너가 72시간 동안 릴레이로 815km를 완주하는 사전 행사도 진행됐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발걸음으로 긴 거리를 채우는 방식이었다.
션은 참가자들에게 함께 달리는 8.15km를 독립유공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그 마음을 이어갔으면 한다는 뜻도 전했다.
첫해인 2020년 모금액은 3억3000만원이었다. 이후 참여 규모가 커지면서 기부금도 늘었다. 올해 광복절까지 26억원이 넘게 모였고, 션이 공개한 7년간 누적 기부액은 106억원이다.
모인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됐다. 지금까지 23채의 집이 완공됐으며, 올해도 후속 주택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션은 내년 광복절에도 다시 81.5km를 달리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집을 헌정하며 약속했던 ‘100호’까지 집을 짓겠다는 목표도 그대로다.
광복절의 긴 달리기는 하루 만에 끝났지만, 션이 약속한 집짓기는 다음 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