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MBC 옛 부지, 시민 품은 공공도서관으로…개발이익이 만든 새로운 문화공간
![[사진제공 영등포 문화재단]](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630/1782769675411_756013217.jpg)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 부지에 들어선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 복합개발 과정에서 공공기여 시설로 조성된 이 도서관은 올해 문을 연 뒤
약 두 달 만에 12만여 명이 방문하며 새로운 도심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간은 개발사업으로 늘어난 용적률에 대한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민간 개발에서 발생한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취지 아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등포구가 관리하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잠시 쉬어가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책을 읽거나 한강 나들이와 함께 찾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건물 내부는 개방감 있는 열람 공간과 다양한 독서 환경을 갖춰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머물고 싶은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영어 특화 공간과 가족 프로그램도 마련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접근성이 뛰어난 여의도의 입지와 주변 문화시설이 어우러지면서 서울 곳곳의 시민들이 찾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공공기여의 성공적인 활용이라는 평가와 함께 또 다른 과제도 남겼다고 분석한다.
이미 문화 인프라가 비교적 풍부한 지역에 시설이 집중될 경우 지역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상 공공기여를 현금으로 납부해 다른 지역의 공원이나 문화시설 확충 등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시 개발은 건물만 새로 짓는 일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의도 MBC 옛 부지에 들어선 공공도서관은 개발이 지역사회에 어떤 가치를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앞으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의 혜택이 서울 전역으로 더욱 균형 있게 확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