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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산타뉴스 안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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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60억 지원…밤늦은 시간까지 지켜주는 마을돌봄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늦은 밤까지 일해야 하는 부모들이 가장 두려운 순간은, 아이가 혼자 집에 남겨져 있을 때입니다. 

불이 켜진 빈집에서 기다려야 했던 아이들의 불안, 마음 졸이며 일을 마쳐야 했던 부모의 걱정은 이제 조금 덜어질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와 KB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밤의 울타리’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밤 10시, 그리고 자정까지…아이 곁을 지키는 불빛

 

내년부터 전국 350곳의 마을돌봄시설이 문을 닫지 않고 더 오래 열어둡니다. 300곳은 밤 10시까지, 50곳은 자정까지 아이들과 함께합니다. 지금까지는 저녁 8시가 되면 어쩔 수 없이 귀가해야 했던 시간. 이제는 더 늦은 밤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놀고, 배우고, 따뜻한 손길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60억 원, 아이들에게 건네는 안심의 약속

 

KB금융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60억 원을 내놓습니다. 이 돈은 단순한 운영비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들로 채워집니다.
밤길 귀가를 지켜주는 안전보험, 따뜻한 이불과 시원한 냉방기기, 오래된 시설을 고쳐 더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일, 그리고 돌봄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도록 돕는 프로그램까지.
하나하나가 부모의 마음을 대신해 아이 곁을 지켜주는 손길이 됩니다.

 

“걱정 대신 안심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이들이 집에 홀로 남겨지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공적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며 이번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아이들을 감싸 안는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겠다”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습니다.


 작은 불빛이 모여 만드는 큰 안심

 

이번 협약은 단순히 시설 운영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 한 명도 혼자 두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늦은 밤까지 켜져 있는 돌봄 시설의 불빛은, 부모에게는 안도의 숨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품이 됩니다. 민관이 함께 만든 이 울타리가 더 많은 가정의 어둡던 시간을 환하게 밝혀주길 기대해봅니다.

 

 

안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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