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산타 ,“이름은 남기지 않고, 삶은 지켰다”
![임실군청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122/1769083030591_374409721.jpg)
얼굴도 이름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올해도 전북 임실군에 3억 원이 넘는 성금을 전달했다.
기부는 지난 1월 중순 이뤄졌고, 성금은 지역 저소득 가정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신분 공개를 거듭 사양하며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만 남겼다.
이번 기부 금액은 약 3억 4천만 원.
임실군 삼계면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나눔은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24억 원을 넘어섰다.
■ “돕는 사람보다, 살아가는 사람이 먼저”
이 기부자는 부모의 고향이 임실군이라는 이유로 처음 나눔을 시작했다.
특별한 행사도, 사진도, 인터뷰도 없었다.
매년 같은 방식으로 조용히 성금이 전달됐고, 늘 같은 요청이 따라왔다.
“신분은 절대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였다.
임실군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원 방식을 정했다.
일회성 지급이 아닌, 1년간 매달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기 도움이 아니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 지원 대상과 방식은 ‘생활 중심’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저소득 가구 684세대다.
자녀 수에 따라 지원 금액이 다르게 책정됐다.
자녀 1명 가구는 월 17만 원, 2명 가구는 월 23만 원,
자녀 3명 이상 가구는 월 30만 원을 매달 같은 날짜에 받게 된다.
임실군은 이 지원이 아이들의 학업과 기본적인 생활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는 판단에서다.
■ 드러나지 않아 더 오래 남는 나눔
이 기부자는 한 번도 이름을 밝힌 적이 없다.
감사의 인사도, 명예도 원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매년 같은 시기, 같은 방식으로 기부를 이어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익명의 기부자를 ‘삼계천사’라 부르며 조용히 마음을 전하고 있다.
나눔이 일상이 되면, 그것은 뉴스가 아니라 삶이 된다는 의미에서다.
■ 숫자 너머에 남은 것
24억 원이라는 금액은 분명 크다.
하지만 이 기부가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생활을 버티는 시간,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를
묵묵히 늘려주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름을 남기지 않기로 선택했다.
대신 마을의 하루가 조금 덜 흔들리게 만들었다.
조용한 기부는 소리 없이 퍼졌고,
그 덕분에 아이들은 오늘을 견딜 수 있었다.
이 나눔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작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