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민 34만 명, 폐원 위기 비영리 어린이병원 지켰다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 앞 [AI생성이미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125/1769342896738_777787487.jpg)
중국 베이징의 한 비영리 어린이 종합병원에 2주 만에 34만 명이 넘는 시민이 기부에 참여했다.
재정난으로 폐원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기부자들은 현금은 물론 생필품까지 들고 병원 앞으로 모였다.
모인 금액은 미납 임대료를 웃도는 약 56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 “지켜야 할 병원”이라는 공감
이 병원은 2012년 설립된 비영리 어린이 병원이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퇴거 통보를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적인 자발적 기부가 시작됐다.
■ 중학생의 용돈, 노동자의 하루 일당
기부 행렬에는 중학생, 노동자, 부모가 섞여 있었다.
한 중학생은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 병원을 찾았다.
몸이 불편한 퀵서비스 기사는 하루 일당 전부를 들고 왔다.
기부 목적은 단순했다. “아이들이 치료를 계속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 개인의 사연이 만든 연대
아이를 병으로 잃은 부모도 병원 앞에 섰다.
“큰돈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이 누군가의 마지막 희망이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움직였다.
기부는 동정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공감이었다.
■ 숫자로 본 기부의 확산
참여 인원: 약 34만 명
기부 기간: 약 2주
누적 금액: 미납 임대료(약 56억 원) 이상
기부 방식: 현금, 생필품, 식료품 등 다양
병원 측은 한때 업무가 중단될 정도로 방문자가 몰리자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 비영리 병원이 가진 의미
이 병원은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수익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구조였다.
시민들은 이 점을 정확히 이해했고, 행동으로 답했다.
기부는 병원을 살리는 동시에 의료 공공성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조용히 이어지는 손길
기부 열기는 특정 지역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름을 남기지 않은 참여도 적지 않다.
병원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누군가는 큰돈을 냈고, 누군가는 하루를 냈다.
누군가는 용돈을, 누군가는 사연을 내려놓았다.
이 병원을 살린 것은 금액보다 사람들의 선택이었다.
아이들이 치료를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
그 약속이 수많은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