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에 모인 70억원과 생활의 손길…삼성·SK·LG·롯데가 함께 세운 복구의 버팀목
삼성·SK·LG·롯데는 8월 28일 경남 거제·통영과 경북 안동·의성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총 70억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삼성 30억원, SK 20억원, LG와 롯데가 각각 10억원이다.
이번 지원은 성금에 그치지 않는다. 임시 거주공간과 긴급구호물품, 통신 지원, 침수 가전 수리와 금융지원 등 기업별 사업 역량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투입되고 있다.
삼성 30억원…쉘터 300동과 구호물품 1000세트 지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 위키백과]](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29/1787945125818_250100829.jpg)
삼성은 수해 복구를 위해 3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등 9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일부 수해 피해를 입은 삼성중공업도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은 성금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후원으로 제작한 긴급구호물품 1000세트와 텐트형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300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호물품에는 담요와 운동복, 수건, 세면도구 등 생활필수품이 담긴다.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 유예하고 무이자 분할 납부와 카드대출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한다.
삼성은 1995년 이후 이번 성금을 포함해 국내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13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SK 20억원…대피소의 통신과 충전까지 살핀다
![[사진제공 SKT]](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29/1787944874593_266856027.jpg)
SK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탁한다.
계열사들은 현장에서 필요한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거제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등 임시 주거시설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와 보조배터리를 제공하고 이동기지국과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옥포초등학교에 와이파이와 IPTV를 설치했다. 대피소에서도 주민들이 가족과 연락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재난·재해 구호사업 ‘하이세이프티’를 통해 거제 등 피해지역에 자원봉사자 키트 630개를 지원했다.
LG 10억원…침수된 가전이 있는 집으로 찾아간다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을 점검 및 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LG그룹]](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29/1787945243162_546501108.jpg)
LG는 부산과 경남, 광주 등 남부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담요와 구호의류, 생활용품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2022년부터 자연재해에 대비해 긴급구호키트를 매년 2000개씩 제작해왔다.
LG전자는 침수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는 특별 수해 서비스 거점이 마련됐고 서비스 매니저들이 침수 제품을 점검하고 수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임시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수된 냉장고와 세탁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역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복구 과정이다.
롯데 10억원…성금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구호물품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29/1787945614674_425839059.jpg)
롯데그룹은 경상권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구호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장 지원은 앞서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거제점을 통해 컵라면과 음료수, 에너지바 등 긴급구호물품 1500여개를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재난 직후에는 당장 먹고 마실 수 있는 물품이 절실하다. 지역 점포를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빠르게 공급했다는 점에서 유통기업의 특성을 살린 지원이다.
70억원보다 더 구체적인 숫자들
네 기업이 내놓은 성금은 모두 70억원이다.
그러나 피해 현장에서 만나는 숫자는 조금 다르다. 삼성의 재난구호 쉘터 300동과 구호물품 1000세트, SK하이닉스의 자원봉사자 키트 630개, 롯데마트의 긴급구호물품 1500여개가 있다.
여기에 대피소의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충전 부스, 침수 가전을 살피는 서비스 인력,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 부담을 늦추는 금융지원이 더해졌다.
기업의 재난 지원은 기부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전자기업은 고장 난 생활가전을 살피고, 통신기업은 끊긴 연결을 보완한다. 유통기업은 가까운 점포에서 필요한 물품을 보내고 금융회사는 피해 고객에게 시간을 벌어준다.
폭우는 짧았지만 복구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거제의 대피소에 설치된 충전 부스와 고현동에서 수리를 기다리는 침수 가전,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쉘터와 생활용품.
70억원의 성금은 지금,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현장에 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