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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발견된 ‘뚱이 닮은 불가사리’…전 세계 네티즌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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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발견된 ‘뚱이 닮은 불가사리’…전 세계 네티즌 폭소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입력
아르헨티나 해저 1000m서 촬영…“바지 잃어버린 패트릭” 밈 확산
지난달 26일 아르헨사진 배타적 경제수역(EEZ) 마르델플라타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불가사리와 미국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한 장면. [AI 생성 이미지]
지난달 26일 아르헨사진 배타적 경제수역(EEZ) 마르델플라타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불가사리와 미국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한 장면. [AI 생성 이미지]

아르헨티나 심해 탐사 도중,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속 캐릭터 ‘뚱이(패트릭 스타)’를 연상시키는 불가사리가 촬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슈미트 해양연구소(SOI)와 아르헨티나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CONICET)는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마르델플라타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원격조종 잠수정(ROV) ‘수 바스티안’을 통해 해당 장면을 포착했다. 

 

이곳은 아르헨티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최대 3500m 깊이의 대형 협곡으로, 두 해류가 만나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당시 잠수정 카메라는 약 1000m 수심에서 독특한 불가사리 한 마리를 발견했고, 실시간 영상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바지 잃어버린 패트릭 같다”, “엉덩이 부분 확대해 달라” 등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장면을 편집한 밈(meme)과 함께 ‘Starbutt(불가사리 엉덩이)’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이 불가사리가 히파스테리아(Hippasteria) 속으로 추정되지만, 불가사리는 실제로 둔근이 없기 때문에 ‘볼록한 엉덩이’처럼 보이는 부분은 먹이를 많이 섭취한 뒤 체형이 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엉덩이가 큰 별(Estrella culona)’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비슷한 사례는 2021년에도 있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수심 약 1885m에서 노란색 해면과 분홍색 불가사리가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이는 스폰지밥과 뚱이를 떠올리게 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발견은 심해 생태계의 다양성과 함께, 대중문화와 과학이 만나 만들어낸 독특한 화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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