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쌀을 보낸 16년…강릉 ‘얼굴 없는 천사’ 누적 3,900포
![익명의 기부자가 기탁한 쌀 200포를 기부했다. [사진제공 강릉시 포남2동주민센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18/1789680847987_580720049.jpg)
강릉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쌀을 보냈다. 지난 16일 강릉시 포남2동주민센터에 도착한 것은 10kg 쌀 200포, 760만원 상당이다.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는 뜻만 남겼다.
이 쌀을 보낸 사람의 이름은 올해도 알려지지 않았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주민센터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2010년부터 16년째 설과 추석이면 쌀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추석에 기탁한 쌀은 지난해보다 50포 늘었다. 주민센터는 200포를 포남2동 저소득가정과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16년 동안 쌓인 숫자는 더 묵직하다. 그동안 기부한 쌀은 10kg 기준 누적 3,900포에 이른다.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쌀을 마련해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챙겨왔다.
기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이나 사업장을 알리지 않았다. 오랜 기간 같은 지역의 이웃을 돕고 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는 드러내지 않는 방식을 지켜왔다.
오상열 포남2동 통장협의회장은 기부자의 마음이 각 가정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35명의 통장과 함께 쌀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은영 포남2동장도 매년 명절마다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준 데 감사를 전하며, 기탁된 쌀을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가정과 취약계층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 시작된 쌀 나눔은 올해로 16년째다. 이름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보낸 쌀은 3,900포가 됐다
올해 추석에도 200포의 쌀이 포남2동 이웃들의 집으로 향한다. 16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은 마음도 함께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