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대 동문, 미래 세대를 위한 따뜻한 약속… 3억 원 발전기금 전달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큰 뜻을 모았다. 동창회(회장 김대익)는 27일 의과대학 신·증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억 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이는 내년까지 1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한 범동문 모금운동의 첫 결실이다.
이번 기부는 김대익 회장이 개인적으로 1억 원을 선기부하며 시작됐다. 그의 선행이 마중물이 되어 각 기수별 참여가 이어졌고, 그 결과 단기간에 3억 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은 “순천향의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의료의 발전을 이끌어온 요람”이라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연구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는 동문들의 뜻이 단순한 건축기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백무준 의과대학장은 “이 기금은 동문들이 남긴 헌신과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라며 “새로운 의대 건물은 순천향의 100년 도약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서교일 동은학원 이사장, 서유성 의무부총장, 백무준 학장을 비롯해 이정재·이문수·민경대 부속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순천향의대 동문 장학재단은 이미 재학생 240명에게 총 1억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실험실습용 가운을 기증하는 등 후배들을 위한 실질적인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의 기부는 단순히 건물 한 채를 짓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학교’의 가치를 세우는 일이었다. 의학의 본질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면, 이 기부는 그 마음을 더 넓게 나누는 또 하나의 치유였다.
이 소식을 읽은 한 산타의 마음은 이렇게 머문다.
한 사람의 선행이 또 다른 세대의 가능성을 키운다는 믿음, 그것이 바로 선물의 본질이라는 생각이다. 돈이 아닌 마음이 모일 때, 그 안에서 미래가 자란다.
누군가의 배움이 세상을 살리고, 그 배움의 터전을 함께 세우는 손길이 있기에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리고 산타는 오늘도 그 조용한 선물의 여정을 기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