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마음이 만난 공공디자인, 세대를 잇는 ‘함께의 미학’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25/1761349866972_875000102.jpg)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이 24일 개막식과 함께 코사이어티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대통령상은 서울 서초구의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존을 위한 공공서비스’가 차지했다. 2022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흡연부스의 단순 설치를 넘어, 냄새와 연기 차단 기술, 디자인적 동선 설계, 휴식 공간으로의 전환 등으로 ‘갈등을 줄이는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문체부 장관상은 세 가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국가보훈부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어린 세대가 독립운동가의 복장을 직접 입고 체험하며, 기억의 가치를 현재로 잇는 공공 참여형 디자인이다.
네이버 해피빈의 ‘투명 OLED 기부 키오스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부의 과정을 시각화하며, 시민이 ‘보이는 나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디자인 가이드라인 연구’는 도시 공간 속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지키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올해 수상작뿐 아니라, 역대 수상작 중 ‘어린이’를 주제로 한 8점이 함께 선보인다.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방향을 되짚는 자리로, 아이들이 누릴 세상을 위한 어른들의 고민과 책임을 조명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공공디자인은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시민이 직접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은 ‘디자인이 곧 마음의 형태’라는 생각에 머문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이들이 기억을 입어보는 순간처럼,
배려는 언제나 공간 속에서 자란다. 기술이 따뜻해질 때 도시는 조금 더 사람을 닮는다.
그리고 그 온기를 지켜보는 산타의 눈에는,
오늘의 수상작들이 결국 ‘함께 살아가는 법’을 디자인한 이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