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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쓰여지길”… 고(故) 신성원 외교관, 모교에 2억7천만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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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쓰여지길”… 고(故) 신성원 외교관, 모교에 2억7천만 원 기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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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고인의 뜻 따라 성동고 장학재단에 기탁… 매년 장학금으로 20년 이상 100여 명 학생 지원 예정
19일(화) 서울 중구 성동고등학교에서 열린 '신성원 장학금 기부협약식' 기념 촬영,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좌측 두번째) 신성원의 누나  신양숙 인천대 명예교수(좌측 세번째)

후배들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 한 외교관의 뜻이 담긴 기부 소식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고등학교 27회 졸업생인 고(故) 신성원 전 외교관은 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부에서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주러시아 총영사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외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2020년, 향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유가족은 고인이 남긴 연금 2억7천만 원을 모교에 기부했습니다.

 

누나 신양숙 씨는 “동생은 결혼을 하지 않아 후배들을 마치 자식처럼 여겼다”며 “늘 나눔을 좋아했던 성품을 이어가기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생전에 신 전 외교관은 “지식과 경험은 사회로 돌아갈 때 가장 큰 가치가 된다”는 말을 자주 남겼다고 합니다.

 

이번 기부금은 성동고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졸업을 앞둔 학생 5명에게 각각 200만 원씩 장학금으로 지급됩니다. 

 

성적뿐 아니라 가정 형편, 진로 계획 등도 함께 고려해 수혜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장학재단 홍연표 이사장은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 100명 넘는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배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움의 길을 열망하던 한 소년의 마음은 이제 수많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이라는 등불이 되어, 그들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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