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원이 만든 기적… 삼성 ‘나눔키오스크’, 10년간 112억 원 모아 3,770명 아이들에게 희망 전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13일 열린 '2025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희 CR담당 사장(가운데)이 올해 우수 봉사∙기부자로 선정된 임직원들에게 'CSR 어워즈'를 시상한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14/1763124375069_806020698.jpg)
삼성의 대표적인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누적 기부금 112억 원을 돌파했다. 매일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는 단순한 행동이 10년 동안 이어지며, 장애·희귀질환·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3,770명을 돕는 거대한 움직임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13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5 삼성 나눔의 날’과 함께 나눔키오스크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한 임직원에게 ‘CSR 어워즈’를 수여하며, 일상의 작은 실천이 어떻게 기업 문화를 바꾸고 지역사회로 확장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 일상 속 1,000원, 10년간 112억이 되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하지만 꾸준하게 기부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사원증을 기기에 대기만 하면 1,000원이 자동 기부되는 구조는 직원들의 참여 장벽을 낮췄고, 기부가 ‘일상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23개 삼성 관계사에서 총 151대(국내 108대, 해외 43대)의 키오스크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지난 10년간 의료·생활 지원이 필요한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단발성이 아닌, ‘매일 쌓이는 나눔’이라는 점에서 기부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나눔위크 동안 3억 원 모금… 봉사·헌혈 활동도 적극 참여
행사와 함께 지난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결산도 이뤄졌다.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돕기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고, 이 기간에만 3억 원이 모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기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했다. 사업장 인근에서의 식목 봉사, 유기견 보호소 청소, 헌혈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헌혈은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7대가 운영되며 약 3,6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식이 단발적인 행사에 머물지 않고, ‘일상 속 참여→누적→사회 전체 영향’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과 시선’
거창한 금액보다, 하루 1,000원의 작은 실천이 모여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기부문화가 10년 동안 유지되고 확장됐다는 점에서, 기업 내부의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된다.
단순 기부를 넘어서 헌혈·봉사까지 함께 실천했다는 것은 ‘돈’이 아닌 사람의 시간과 마음이 움직인 진짜 사회공헌이라는 의미를 준다.
112억 원이라는 숫자보다, 그 뒤에 있는 3,770명의 아이들—그리고 그 가족들이 받은 숨 같은 도움이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산타의 마음으로 보면, 이 나눔키오스크는 사실 작은 ‘산타 우체국’ 같은 존재다. 매일 찍힌 사원증 한 번이 결국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따뜻한 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