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을 기부한 배우, 그가 남긴 고향의 따뜻한 흔적
![주윤발 [사진제공 위키백과]](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07/1762514979863_939937566.jpg)
배우 주윤발의 삶은 스크린 밖에서도 늘 빛을 내왔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약 1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기부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자라난 고향, 홍콩 라마섬은 지금도 그의 발자취와 철학을 조용히 품고 있다.
채널S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니돈내산 독박투어4’**의 출연진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주윤발의 고향을 직접 찾아 나섰다. 다섯 사람은 각자 주윤발을 닮은 복장을 하고 페리를 타고 라마섬에 도착, 배우의 어린 시절을 느끼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길을 따라 들어서자 라마섬은 여전히 소박하면서도 생기 넘쳤다. 골목마다 수제 맥주집과 작은 카페가 자리했고, 출연진은 “우리나라 성수동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 속에서도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 주윤발이 태어나고 자란 집, 그리고 그가 ‘소유보다 나눔’을 택했던 이유를 직접 느껴보는 것.
이들은 우연히 배우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지나며 그의 유년기를 상상했다. 유세윤은 “이곳의 공기가 다르다.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고, 김준호는 “1조를 기부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간다면 오늘이 값지다”고 덧붙였다.
잠시 후, 그들은 마침내 주윤발의 생가로 알려진 집을 찾았다. 화면 속 화려한 배우의 이미지와 달리, 그곳은 세월이 고스란히 묻은 낡은 벽과 창문을 가진 평범한 주택이었다. 출연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겉모습이 아니라 ‘삶의 태도’가 한 사람의 품격을 만든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본 ‘기부의 집’
주윤발은 늘 이렇게 말했다.
“돈은 당신이 살아 있을 때만 쓸 수 있습니다. 죽고 나면 아무 의미가 없죠. 세상을 위해 써야 가치가 있습니다.”
그 말처럼, 그의 고향집은 낡았지만 그 안에는 나눔의 철학이 단단히 뿌리내려 있었다.
한 사람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라는 걸, 이 이야기가 보여준다.
그는 가진 것을 줄이는 대신, 세상의 온도를 높였다.
고향의 허름한 집은 그저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소박한 삶도 위대할 수 있다’는 증거였다.
기부란 거창한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선택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오늘, 산타의 마음으로 그 선택을 기억한다 — 주윤발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고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