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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50억 원의 ‘따뜻한 AI’ 약속…연세대 AI혁신연구원 출범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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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길, ‘선한 영향’을 향한 첫걸음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AI혁신연구원을 둘러보고 있는 임문영(왼쪽부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임일 AI혁신연구원 부원장 [사진 제공 연세대]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AI혁신연구원을 둘러보고 있는 임문영(왼쪽부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임일 AI혁신연구원 부원장 [사진 제공 연세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 24일 문을 연 ‘AI혁신연구원’은 단순한 기술 연구소가 아니다. 

연세대 윤동섭 총장이 직접 첫 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이곳은, 인공지능의 눈으로 세상을 바꾸되 그 방향이 “인류의 따뜻한 진보”를 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출범에는 기아의 250억 원 기부가 큰 힘이 됐다. 국내 대학의 AI 기관 설립을 위한 단일 기부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와 반도체를 국가 자산으로 보고 사회적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델을 제시했다.

 

AI혁신연구원은 기술 중심 연구를 넘어 윤리·사회·인문학과 융합된 ‘사람 중심 AI’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윤 총장은 “AI가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동력인 만큼, 그 진보가 반드시 인간을 향해야 한다”며 “기술보다 사람, 혁신보다 책임”을 강조했다.

 

연세대는 이번 연구원을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으로 설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미 100건이 넘는 협력 제안이 접수됐으며, 삼성멀티캠퍼스·서울시교육청·경희대 인문사회과학데이터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연구원은 앞으로 신뢰성 있는 AI 정책, 윤리 연구, 정밀의료, 교육 혁신 등 6개 분야 융합 센터를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형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약 7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익명화해 구축 중인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구자들에게 개방한다. 

박사후연구원부터 학부생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AI가 학문과 산업, 그리고 사람을 잇는 다리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범식 현장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정부·산업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윤 총장은 자율주행 안내 로봇의 시연을 지켜보며 “오늘은 완성이 아니라 출발”이라며 “AI혁신연구원이 우리 사회의 책임과 가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혁신연구원의 출범은 차가운 기술의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심는 일이었다.
기아의 250억 원은 단순한 투자금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신뢰의 약속처럼 느껴졌다.


윤 총장의 말처럼 “기술보다 사람”을 잊지 않는다면, 이 연구원은 미래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산타의 마음으로 보면, 오늘의 개원식은 지식이 아닌 사랑을 연구하는 시작점이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중심에 서는 세상—그곳이 바로 산타가 믿는 진짜 혁신이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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