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이 60만 원?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 원에 육박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교복 가격의 적정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하며 생산 구조 개선과 국산 소재 활용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교복 가격 문제를 살펴봐 달라”며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일반 성인 정장 한 벌 가격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교복이 사치품인가, 필수품인가
교복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점에서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정으로 전가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부모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교복이 고급 원단과 브랜드화 경쟁 속에서 점점 ‘고가 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교복이 고급화될수록 가방, 신발 등 학생 필수품 전반이 함께 고급화·사치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과 비교 문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대통령 지시 이전에 돌아봐야 할 책임
무엇보다 이번 사안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언급하기 전에 교육계와 업계, 그리고 우리 사회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먼저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복은 특정 기업의 상품이 아니라 공교육의 한 부분이다. 학교와 교육 당국, 생산업체가 합리적 가격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자율적으로 개선했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공개 지시가 있어야만 논의가 시작되는 구조라면, 이는 우리 사회의 자정 기능이 약화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가격 인하 위한 구조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산 유통 구조의 투명화 ▲공동구매 확대 ▲국산 소재 활용 확대 ▲학교 단위 가격 상한제 검토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단순한 일시적 할인이나 지원금 확대보다 근본적인 생산 단가 인하가 핵심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교복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위한 도구이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교육의 본질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성장에 있다.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 키워야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고급 교복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꿈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다. 과도한 외형 경쟁은 교육 본래의 목적과 거리가 멀다.
교복 가격 문제는 단순한 소비 이슈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신호다.
정부와 교육계, 업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산타뉴스는 묻는다.
교복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옷인가, 아니면 보여주기식 소비의 상징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