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서 축구장 420개 규모의 맹그로브 숲 복원 추진
산타뉴스 전 미수 기자
“베트남 생태계 복원 및 지역사회와 상생 노력 지속할 것”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펼친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와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맹그러브: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함께 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으로 짜빈성 최초의 사회적기업. ‘Mangrove’와 ‘Love’의 합성어로,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가치 확산을 목표로 함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남부 짜빈성 지역에 축구장 420개에 해당하는 면적인 300헥타르(ha)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묘목 식수 작업 및 관리에 현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부터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2030년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이번에 새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맹그로브는 열대우림보다 탄소를 5배나 더 많이 흡수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해안 침식과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자연 방파제로 기능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해안의 맹그로브 숲은 ‘아시아의 허파’라 불렸는데, 지난 반세기 동안 관광 산업과 양식업 등으로 막대한 규모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 및 해수면 상승 같은 환경 문제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피지공화국 등 국가에서 총 236 헥타르 지역에 맹그로브 약 91만 그루를 식재하는 숲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직접 식수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20억 원가량의 사업비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에서 나왔다.
이런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1년에는 환경보호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 지역 중 한 곳으로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맹그러브 관계자가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