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옆에 있어주는 것” 암 투병 동생 위해 함께 삭발한 김재욱의 선택

개그맨 김재욱이 암 투병 중인 여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삭발에 나섰다.
김재욱은 7일, 자신의 SNS에 머리를 삭발한 사진과 함께 가족의 사연을 공개하며, 투병 중인 동생과의 시간을 담담하게 전했다.
김재욱은 글에서 “유년 시절 함께 놀던 여동생이 어느덧 40대 중반이 됐다”며, 세 번째 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앞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지금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글 전반에 담겼다.
그는 삭발 장면에 대해 “4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해온 어머니가 직접 집에서 머리를 잘라주셨다”고 전했다. 병원도, 무대도 아닌 가정의 공간에서 이뤄진 선택은 가족의 역할을 조용히 보여준다.
김재욱은 “울지 않고 웃으며 밝게 하자고 했다”며, “가족은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곁에 있어주는 존재인 것 같다”고 적었다. 투병의 고통을 설명하기보다, 함께 버티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그는 방송을 통해 여동생이 지방 육종암 진단을 받았고, 종양 크기가 상당해 두 차례 수술과 재발을 겪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재수술과 항암 치료가 이어졌지만, 수술 경과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은 암 환자와 가족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환자 가족이 많다”며, “불행하다는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하고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2005년 데뷔한 김재욱은 오랜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번 선택은 연예인의 이벤트가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결단에 가깝다.
특별한 말이나 행동보다, 함께 머리를 자르고 시간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누군가는 병을 이기기 위해 싸우고,
누군가는 그 곁을 지키는 일을 선택한다.
김재욱의 삭발은 용기의 과시가 아니라, 동행의 기록에 가깝다.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옆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힘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