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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 그냥 보내드릴게요"…가뭄 속 작은 배려가 큰 감동으로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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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 속에서 한 판매자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절박한 상황 속에서 건네진 뜻밖의 선물

 

강릉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생활용수를 아끼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양동이를 주문했다. 

 

설거지나 세탁기에서 나온 헹굼물을 모아 다시 활용하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며칠 뒤, 주문을 취소했다는 알림과 함께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판매자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양동이를 무료로 보내주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글쓴이는 “짧은 문자 몇 줄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맘카페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사연 속 판매자는 직접 휴대폰으로 “강릉에 물 부족이 심하다 들었습니다. 물 절약에 쓰신다 하니 제가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주문은 취소했지만, 물건은 무료로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이어진 응원과 위로

 

감동을 받은 시민은 “업체에 늘 큰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답했고, 판매자는 다시 “조금만 힘내시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

 

■ 주민들과 누리꾼들의 반응

 

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많은 이들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보여줬다”, “판매자님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한다”, “페널티가 있을 수도 있는데도 용기를 내 준 결정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돈쭐 내주자’며 해당 업체를 찾아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작은 배려가 전한 큰 울림

 

강릉의 가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빨래와 설거지, 심지어 화장실 사용까지 아끼며 버텨야 하는 현실 속에서, 누군가의 작은 선행은 그 자체로 큰 힘이 된다. 이번 사례는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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