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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획 | 청년, 우울과 무력감에 빠지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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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마음, 우리 사회가 회복시켜야
청년의 희망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갈 때 비로소 그들의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날 것이다.

희망 잃은 청년들   — 우울과 무력감에 갇힌 대한민국

 

미래를 잃은 청춘, 사회가 다시 희망을 말해야 한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청년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취업난과 치솟는 집값, 불안정한 일자리, 자산 격차가 겹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의 청년들이 우울감과 무력감을 경험한다고 답하며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미래보다 오늘이 더 두려운 청년들

 

한때 청춘은 가능성과 도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청년들에게 미래는 희망보다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취업에 성공해도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산을 보유한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격차는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다. 

같은 나이임에도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은 “노력만으로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체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불안은 우울감과 무기력, 자기효능감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29세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에 다니지만 월급의 상당 부분이 월세와 생활비로 나간다”며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은 꿈처럼 느껴지고, 

결혼이나 출산은 감히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박모 씨도 “수십 번의 입사지원과 면접 실패를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마저 잃어가고 있다”며 

“노력보다 운과 배경이 더 중요한 사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많은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미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청년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사회가 필요

 

정신건강 전문가 이모 교수(가상 인터뷰)는 “청년 우울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과 주거, 인간관계까지 모든 영역에서 불안이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만성화되고 우울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정책 전문가 최모 연구위원도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현금 지원만이 아니다”라며 “양질의 일자리, 적정한 주거 환경, 심리 상담, 공동체 활동 등 삶 전체를 회복시키는 종합적인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는 청년 정신건강 지원과 주거 안정, 직업훈련을 연계하는 정책을 확대하며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청년을 비용이 아니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역시 경쟁만을 강조하기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역사회와 기업, 정부가 함께 성장의 사다리를 복원할 때 비로소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청년의 우울은 개인의 약함이 아니라 시대가 보내는 경고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청년의 미래와 같다. 청년들이 다시 꿈을 꾸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특정 세대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책임이다. 

 

희망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청년들의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날 것이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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