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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사는 인생이 오래 행복하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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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지향적 삶에서 의미를 찾는 삶으로
우리는 이제 열심히만 사는 사람이 아니라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성공보다 깊고 성취보다 오래가는 행복이 우리 곁에 머물게 될 것이다.

열심히 살지 말고, 즐겁게 살자- — 성과를 따르는 삶에서  의미를 누리는 삶으로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살아야 성공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다. 

성실함은 미덕이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우리 사회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일은 많아졌지만 웃음은 줄었고, 성취는 늘었지만 마음은 더 공허해졌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살았는가’이다.

 

"열심히"의 철학, 삶을 지탱하는 성실함

 

‘열심히’라는 말에는 자기 절제와 책임, 그리고 인내가 담겨 있다. 

동양에서는 성실(誠實)을 인간 수양의 기본으로 보았고, 

서양의 철학자들도 노동과 노력을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그러나 철학은 노력 자체를 목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노력은 어디까지나 더 좋은 삶을 위한 수단이다. 

수단이 목적이 되는 순간 사람은 새자신을 잃기 시작한다.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돈, 더 큰 성공을 위해 달리다 보면 현재의 행복은 늘 다음으로 미뤄진다.

 

오늘날 ’번아웃(Burnout)’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것도 지나친 열심이 인간의 삶을 소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메마르면 삶은 의무만 남은 긴 여정이 되고 만다.

 

즐겁게의 철학, 존재를 사랑하는 삶

 

반면 ‘즐겁게 산다’는 것은 단순히 놀고 쉬는 삶이 아니다. 

철학적으로 즐거움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고대 철학자들은 행복을 외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하루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자연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웃음을 나누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고 여겼다.

 

즐거움은 소비가 아니라 감성이고, 소유가 아니라 관계이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꽃이 피는 이유를 생각하며 걷는 산책,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는 시간, 

책 한 권을 읽으며 마음을 쉬게 하는 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다. 

그런 시간이 쌓일수록 인생은 더욱 깊고 풍성해진다.

 

인생은 경쟁이 아니라 여행이다

 

현대인은 인생을 끝없는 경주처럼 살아간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뒤처지면 실패한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철학은 인생을 경쟁보다 여행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보다 길 위의 풍경이다. 

조금 늦게 걸어도 꽃을 볼 수 있고, 잠시 쉬어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성공이라는 종착역만 바라보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소리도 가족의 미소도 친구의 따뜻한 손길도 놓치기 쉽다.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웃었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이다.

 

즐겁게 사는 사람이 오래 행복하다

 

열심히 사는 사람은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즐겁게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 두 가지가 함께할 때 가장 아름답지만 만약 하나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면 

삶은 즐거움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은 성실하게 하되, 자신에게도 미소를 허락해 보자. 

잠시 쉬어 가는 용기, 실패를 웃으며 받아들이는 여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마음이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한다.

 

인생은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잘 살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잘 살아낸다는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열심히는 삶을 움직이는 힘이라면, 즐거움은 삶을 빛나게 하는 빛이다.


우리는 이제 ‘열심히만 사는 사람’을 너머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성공보다 깊고 성취보다 오래가는 행복이 우리 곁에 머물게 될 것이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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