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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스프링스틴, 30년 넘게 배고픈 이웃 곁을 지킨 '록의 전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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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삶을 노래한 미국의 국민 가수…음악을 넘어 기아 퇴치와 사회 정의를 위한 꾸준한 실천
브루스 스프링스틴(1949년 9월 23일~)은 노동 계급의 꿈, 고난, 좌절을 노래하는 시적인 가사와 폭발력 넘치는 무대 매너로 크게 사랑 받으며 가장 미국적인 록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나무위키]
브루스 스프링스틴(1949년 9월 23일~)은 노동 계급의 꿈, 고난, 좌절을 노래하는 시적인 가사와 폭발력 넘치는 무대 매너로 크게 사랑 받으며 가장 미국적인 록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나무위키]

미국을 대표하는 록 음악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세계적인 음악적 성공과 함께 30년 넘게 기아 퇴치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장에서는 수만 명의 관객을 만나고, 무대 밖에서는 굶주린 이웃과 이민자, 참전용사들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꾸준히 사용해온 인물이다.


스프링스틴은 1970년대부터 미국 노동계층과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노래하며 '더 보스(The Boss)'라는 별명을 얻었다. 

'Born to Run', 'Born in the U.S.A.', 'The River', 'Nebraska' 등 수많은 명반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1억 2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래미상 20회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며 미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더욱 특별하게 남는 이유는 음악만이 아니다.


스프링스틴은 30년 이상 미국의 기아 퇴치 비영리단체 와이헝거(WhyHunger)를 후원하며 지역사회 식량 지원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 단체는 미국과 세계 곳곳의 굶주림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풀뿌리 비영리기관으로, 스프링스틴은 공연과 캠페인을 통해 130개가 넘는 지역 단체의 활동을 알리고 후원을 이어왔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는 지역 푸드뱅크와 협력해 모금 활동을 펼쳤고, 직접 봉사 현장을 찾아 식품을 분류하고 나르는 모습도 여러 차례 공개됐다. 

화려한 스타의 방문보다 현장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나눔은 더욱 오래 기억되고 있다.


이민자 청년을 지원하는 단체 '유나이티드 위 드림(United We Dream)'에도 5만 달러를 기부하며 미국 내 이민 청년들의 교육과 권익 보호 활동을 지원했다. 

그는 기부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참전용사 지원과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활동에도 오랫동안 함께했다. 

전쟁의 상처를 노래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참전용사들의 삶을 조명했고, 인권과 평화, 사회적 연대를 위한 다양한 자선 공연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그의 사회 참여는 음악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노동자의 현실과 경제적 불평등, 공동체의 회복을 꾸준히 노래했고, 민주주의와 인권, 환경,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사회적 책임을 예술가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실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프링스틴은 "내 노래에서 희망은 후렴에 있고, 삶의 현실은 각 절에 담겨 있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곳과 그곳의 사람들을 노래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철학은 음악을 넘어 삶으로 이어졌다.


2009년 미국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음악인을 위한 자선재단 뮤지케어스(MusiCares)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사회 정의와 공동체 정신을 이어온 공로로 우디 거스리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미국 국가예술훈장을 받으며 예술성과 사회적 기여를 함께 인정받았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전설이 되었지만, 그보다 더 긴 시간은 조용한 곳에서 흘러갔다. 

굶주린 사람을 위한 식탁, 도움이 필요한 공동체,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향한 시선은 지금도 그의 음악만큼 오래 이어지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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