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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연기보다 오래 남은 이름…30년 넘게 가장 낮은 곳을 걸으며 희망을 전한 배우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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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를 넘어 나눔의 상징이 되다…아프리카의 눈물은 한국 사회의 기부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김혜자(한국 한자: 金惠子, 1941년 10월 25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이화여자대학교 2학년 시절인 1961년 12월에 뽑기 시작한[2] 한국 최초의 방송사 공채 탤런트인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 연기자로 입문하였으며,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최초로 붙었으며, 수많은 여배우들의 존경을 받는 '대표적인 롤모델'로 꼽히는 <정통 연기파 >로 '갓혜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다시마 아지매'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다.[사진
김혜자       [사진제공 나무위키]

1991년 배우 김혜자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30년 넘게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빈곤 지역을 찾아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만나왔다. 

 

배우의 인지도를 넘어 해외 긴급구호의 필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섰고, 우리나라 해외 나눔 문화의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김혜자를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수많은 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 시간보다 카메라 밖에서 세상을 바라본 시간이 

그의 이름을 더욱 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 해외 봉사활동을 방송으로 기록하는 일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다. 

김혜자는 직접 아프리카를 찾아 극심한 기아와 질병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아이들을 마주했다. 

방송에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그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먼 나라의 비극으로만 여겨졌던 해외 빈곤 문제가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관심사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국제구호단체를 향한 후원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고, 해외 긴급구호에 대한 인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자는 이후에도 꾸준히 분쟁 지역과 재난 현장을 찾았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학교와 병원을 둘러보고, 구호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방문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았다.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다시 찾으며 변화 과정을 지켜봤다.


그 경험은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로 이어졌다. 

책에는 빈곤을 소비하거나 동정을 요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삶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출간 이후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외 봉사와 나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취약계층 아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국제구호개발기구다. 

김혜자는 친선대사로서 아동 권리 보호와 기아 퇴치,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단체의 공익 캠페인에도 힘을 보탰다.


화려한 배우의 삶 뒤에는 소박한 일상도 있었다. 

가까운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쉬는 날이면 보육원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조용히 챙기는 일을 특별한 선행으로 여기지 않았다.


배우 김수미가 생전에 들려준 일화도 널리 알려져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김혜자는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라며 자신의 돈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덧붙였지만, 김수미는 훗날 다시 갚으며 그 마음을 오래 기억했다.


대중은 오랫동안 김혜자를 '국민 엄마'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의 삶을 돌아보면 어머니라는 역할은 드라마 속 배역만을 뜻하지 않았다. 

낯선 땅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절망 앞에서 외면하지 않았던 시간이 그 호칭에 무게를 더했다.


김혜자는 수많은 연기상을 받았고 한국 드라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시상식 무대가 아니라, 

먼 타국에서 아이의 손을 조용히 감싸 쥐고 있던 순간일지 모른다.


좋은 연기는 작품이 끝나면 막이 내린다. 

그러나 사람을 향한 진심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 기억된다. 

김혜자의 이름이 지금도 따뜻하게 불리는 이유는 

바로 그 조용한 발걸음들이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  김혜자(한국 한자: 金惠子, 1941년 10월 25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이화여자대학교 2학년 시절인 1961년 12월에 뽑기 시작한한국 최초의 방송사 공채 탤런트인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 연기자로 입문하였으며,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최초로 붙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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