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예술
수필
9월 9일 단상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남녘에는
바가 많이 내렸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이지만
언제 또
비가 내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피부로 느낄 만큼
가을이 여름을 밀어냈습니다.
임무를 마친 반바지는
이제
장롱 속으로 들어갈 시간입니다.
매미소리도
귀뚜라미에 밀렸습니다.
상쾌한 공기에 실려
어디선가
가을꽃 향기가 코끝에 다가옵니다.
전어구이가
혀끝에 감도는 가을입니다.
9월 9일
남녘의 가을을 보냅니다.
두 컷의 사진은
지난해의 비슷한 시기에 담은 것입니다.
유독
올해만 가을이 늦게 온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을은
이미 산과 들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대가
가을을 찾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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