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크리스마스 축제…유럽 마켓부터 북극 산타마을까지

12월이 되면 전 세계가 반짝이는 조명과 따뜻한 온기로 물든다. 유럽의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마켓부터 북극권의 산타 마을까지,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이 녹아든 크리스마스 축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

독일·오스트리아, 전통의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킨들 마르크트(Christkindlesmarkt)'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시장 중 하나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진저브레드와 따끈한 글뤼바인(Glühwein), 전통 수공예품이 마켓을 가득 채운다.
비엔나, 뮌헨, 프라하 등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의 대도시들 역시 궁전 앞 광장이나 고딕 건물 사이에 펼쳐진 마켓으로 겨울 정취를 더한다.

‘산타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는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하다. 진짜 산타와 사진을 찍고, 순록 썰매와 오로라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시카고·밴프…도시형 크리스마스 축제도 인기가 있다.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는 놀이공원, 아이스링크, 서커스 공연 등 가족형 콘텐츠가 풍성하다. 시카고와 캐나다 밴프 등지에서도 독일식 마켓과 북미 감성이 결합된 다양한 겨울 행사가 열린다.

크리스마스를 넘은 12월의 세계 문화
크리스마스 외에도 다양한 문화권에서 12월을 축제로 기린다. 유대인의 ‘한누카(Hanukkah)’, 불교의 ‘보디 데이(Bodhi Day)’,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콴자(Kwanzaa)’ 등은 빛과 공동체, 깨달음을 주제로 열린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5~6일 ‘크람푸스 나흐트(Krampusnacht)’라는 전통행사도 펼쳐진다.
따뜻한 빛과 전통이 있는 12월, 어디로 떠나볼까?
크리스마스 마켓 대부분은 11월 말부터 12월 23일 전후까지 운영되며, 일부는 연말과 새해까지 이어진다. 유럽의 고전과 북미의 화려함, 북극의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12월. 눈 내리는 도시에서 따뜻한 와인 한 잔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순간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