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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수해에 비트코인 8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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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수해에 비트코인 8억 기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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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 중심 피해지역 지원…“디지털 자산 기부의 선한 영향력 확산 기대”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사옥. 두나무 사진제공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사옥. 두나무 사진제공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약 8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5개(BTC)**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달되며, 충남·충북·광주 등 침수와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구호물품 지원, 임시 거처 마련, 생필품·가전제품 제공, 복지시설 복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중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기록적인 강우량을 쏟아내며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도로 붕괴 등 큰 피해를 초래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17일 오후 기준 4명이 사망하고 1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중대본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두나무는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신속한 구호와 회복 지원을 위해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부에 나섰다. 기존의 현금 기반 지원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비트코인 기부를 통해 더 빠르고 투명한 지원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나눔과 연대의 도구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나무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에도 사랑의열매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난 기금 조성, 이재민의 장기적 일상 회복을 위한 캠페인, 디지털 자산 기부 플랫폼 확대 등을 계획 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부가 새로운 기부 문화를 여는 창구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두나무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기부 문화를 선도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주요 재난 대응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30억 원

2022년 중부 수해 복구 20억 원

2023년 강릉 산불 복구 5억 원

2023년 전국 수해 구호 성금 3억 원

2024년 산청·의성 산불 복구 10억 원


또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회원 참여를 독려하며, 출금 수수료를 전액 부담해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기부가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신속성, 국제성, 투명성을 기반으로 재난 기부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난과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며,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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