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m 호수로 몸 던져 19개월 아기 살린 65세…포상금도 아이들에게 전한 김경호 씨
![[재구성 이미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05/1785931956013_636457086.png)
19개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수심 3m가 넘는 호수로 뛰어들었던
의왕시 기간제 근로자 김경호 씨(65)가 구조 공로로 받은 포상금 일부를
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생명을 구한 뒤 받은 격려까지 다시 이웃에게 돌려준 그의 선택이 지역사회에 전해지고 있다.
의왕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월 1일 오후 7시 10분께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둘레길에서 배전반 점검 작업을 하던 중 물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데크 아래 수심 3m가 넘는 호수에는 19개월 여자아이가 빠져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먼저 구조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고,
이를 본 김 씨는 작업화를 벗고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었다.
김 씨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쥐가 나고 물을 여러 차례 마시면서도
끝내 아이를 찾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밖에서 던져준 구명환을 붙잡고 약 15분을 버틴 끝에 아이와 함께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 속 김 씨는 LG 의인상 상패를 들고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미소 뒤에는 위험을 계산하기보다 먼저 물속으로 향했던 순간이 담겨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7월 김 씨의 구조 활동을 인정해 '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LG 의인상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포상금을 받은 뒤 일부를 청계동 주민센터에 기부하며
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뜻을 밝혔다.
당시 기간제 근로 종료를 앞둔 상황이었지만 기부금은 청계동 취약계층 3가구에 전달됐다.
김 씨는 "나 역시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운호수에서 한 아이를 끌어올렸던 그의 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아이들을 향했다.
그날의 용기는 한 번의 구조로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