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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마련한 1천만 원”…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내놓은 김경남 어르신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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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박스·폐지 수거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 기부 “가난이 후손에게까지 대물림되는 것 같아 마음 아파”
최동민 구청장과 김경남 어르신 [사진제공 동대문구]
최동민 구청장과 김경남 어르신 [사진제공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시장 주변에서 폐지와 박스를 모아 생활해 온 80대 김경남 어르신이 수년간 모은 1천만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내놓았다. 넉넉해서 떼어놓은 돈이 아니라 매일 폐지를 수거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었다.


김 어르신이 기부 뜻을 처음 알린 것은 지난 8월이었다. 동대문구청에 직접 손편지를 보내 자신이 모은 돈을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했다.


이유도 편지에 적었다.


“독립유공자들의 가난이 후손에게까지 대물림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김 어르신은 전농2동에 살며 시장 주변의 박스와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이어왔다. 그렇게 수년 동안 조금씩 모은 돈이 1천만 원이 됐다.


성금은 서울북부보훈지청과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독립유공자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사용된다.


김 어르신은 이번 기부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


폐지를 모아 번 돈에서 떼어낸 1천만 원. 김경남 어르신은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병마와 생활고를 겪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보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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