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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로테이션 소개팅 확산…중장년 새로운 만남 문화 자리 잡다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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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사별 이후 새로운 관계 찾는 중장년 늘어…1인 가구 증가 속 만남 문화 변화
시니어 대상 모임 플랫폼 ‘시놀’이 개최한 중장년층 로테이션 소개팅. [사진제공 시놀]
시니어 대상 모임 플랫폼이 개최한 중장년층 로테이션 소개팅. [사진제공 시놀]

가족과 일 중심으로 살아온 50~60대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위해 새로운 인연을 찾고 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로테이션 소개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만남 문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로테이션 소개팅에는 닉네임이 적힌 명찰을 단 참가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 천안에서 왔다"는 참가자도 있었고, "부담 없이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기대를 내비친 이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게임으로 분위기를 풀어간 뒤 일정 시간마다 자리를 옮기며 서로 대화를 나눴다. 

자녀의 나이와 사별 이후의 시간, 노후 준비 등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젊은 세대의 소개팅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이혼이나 사별 이후 집과 직장만 오가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어려웠다는 참가자들은 가족도 직장도 아닌 '나' 자신으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배우자보다 함께 대화하고 공감할 사람을 기대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모임 서비스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원 수는 2023년 말 약 2만 명에서 올해 7월 약 11만 명으로 증가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혼자 생활하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 가운데 50~60대 남성은 34.2%, 여성은 31.3%를 차지한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려는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의 50대를 이른바 '한국 사회의 첫 개인주의 세대'인 X세대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삶과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적 특성이 새로운 만남 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든 점도 변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구 교수는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사회적 교류가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장에는 설렘과 긴장이 함께 흘렀다. 모든 만남이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사람을 만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 되고 있었다.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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