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전 장관, 동생 뜻 기려 서울성모병원에 1억 원 기부

동생을 기리는 특별한 기부
유 전 장관은 지난 8월 15일 선종한 유경촌 주교의 이름을 딴 자선기금을 조성해 병원 측에 전달했다. 유 주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를 역임했으며, 말년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유 주교의 치료에 정성을 다한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아울러 고인의 평생 나눔과 봉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원과 교회의 의미 있는 연결
서울성모병원 측은 “유경촌 주교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셨던 병원에서 이렇게 뜻깊은 기부가 이어져 더욱 특별하다”며 “환자 치료와 의료 연구, 나눔 문화 확산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 또한 “유 주교는 늘 사회적 약자와 청년들을 위해 애썼던 분”이라며 “형님의 기부는 고인의 삶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울림”이라고 평가했다.
형제의 애정이 만든 나눔의 발걸음
유경촌 주교는 신앙과 봉사의 길을 걸으며 교회 안팎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유인촌 전 장관은 배우와 장관을 거쳐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기부는 형제가 각기 다른 길을 걸었지만, 결국 ‘나눔과 섬김’이라는 같은 지점에서 만났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기부금을 통해 취약계층 환자 지원과 의료 환경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인의 이름으로 세워진 자선기금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또 하나의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