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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손님 세 번째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세 번째 가을 손님은
목포에 내려오지 못했다.

그는  
대한민국무용제에서
광주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연극 <100년의 침묵> 마지막 장면에서
김우진과 윤심덕이 부를 '생의 찬미'를 편곡하여
피아노곡으로 보내왔다.

석양
영산강 끝자락
2025. 09. 04

임주신 작곡가는  
연출의 의도와 장면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공연전문 작곡가다.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서로가 바쁘고

공연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작품에 대한 디테일을
설명하지 못했다.

임주신 작곡가가
'사의 찬미'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생의 밝음'을  잘 표현해 주었다.

오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더 완성도 높은 곡이 나오길 소망한다.

예술 작품엔
100점이 없기에.

가을을 연주하다
유달산 둘레길에서
석양을 연주하다
산정동 성당의 성모 마리아
유달산/바다/석양

기적이다.

김우진 선생이 살았던
유달산 기슭에서
작품 "생의 찬미"를 건졌다.

어쩌면  
연극의 초과제를
이 한 컷의 사진이 압축하고 있는 듯하다.

작품 <셍의 찬미>

연출가는
배우를 비롯한 연극 창조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관객에게도.

내가
사진을 촬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달산과 석양
2025. 09. 05/자정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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