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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 동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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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 동생 사랑

산타뉴스 안 성실 자
입력
가족애는 강했다

온 집이 흔들리던 방 안에서  
대지의 떨림에 먼저 챙긴 건  
자신이 아닌 동생

 

두 눈 가린 혼란 속에서도  
형은 동생을 품처럼 감쌌고  
팔 하나로 세상을 밀어내듯

 

그 긴박한 순간에도 

가족은 무너지지 않았다  
건물은 흔들려도 마음은 뿌리 깊었고  
사랑은 그 어떤 진동보다 강했으니

형의 팔 끝에는 지진이 닿지 않았다  
오직 따스한 피가 흐를 뿐—  


작은 울음과 더 큰 안심이 어울려

지진은 지나갔고  
형제의 사랑은
언제나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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