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다녀오다
서울에서
목포로
내려온 지 4주가 지났습니다.
아내는
아파트 공사 일로
지금도 서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폭염이나
더위 이야기를
아내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서울 아파트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떨어져있는 저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먹는 것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제일 힘듭니다.
어제
친구의 도움으로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는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커피숍 '아지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강이 끝난 후
해남에서
친구와 함께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나 더운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묵은김치와
젓갈을 제외하고
모든 반찬이 동이 났습니다.
단 한 번도
시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배달 음식을 주문한 적은 없습니다.
집에서
있는 것으로 대충 해결해 왔습니다.
요리하는 일을
즐기는 편인데 이제는 만사가 귀찮습니다.
어제
친구와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서
갈비탕 2인분을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파트 정문에서
산낙지를 판다고
트럭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하여 낙지 6마리를 샀습니다.
세발낙지보다는 큰
살아있는 낙지 세 마리를
소금물로 세척하여 갈비탕에 투하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인삼도
잘라서 반 뿌리를 넣었습니다.
갈비탕이
낙지 3마리가 들어간 갈낙탕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낙지를 먼저 건져
소맥으로 한잔했습니다.
오랜만에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아내가 생각나고
아내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시낭송 강의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건강하고
시원한 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