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산타 기업/단체

세계 정상급 女골퍼들, 부산 체육발전을 위해 1억5000만 원 기부

류재근 기자
입력
“선수들이 만든 따뜻한 그린의 울림, 지역 유소년에게로”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부산광역시청]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부산광역시청]

세계 정상급 여자 프로골퍼들이 7일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에서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대회는 부산지역 기업과 언론이 공동 주최한 사회공헌 골프대회로, 총상금 3억 원 가운데 절반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았다. 기부금은 부산시 기부심사위원회를 거쳐 유소년 체육시설 설치와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리티 매치에는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 등 국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들은 “대회가 처음 열리는 만큼 의미 있는 출발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부 취지를 밝혔다. 단순한 이벤트 대회를 넘어, 선수 스스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이번 기부가 지역 체육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수들의 따뜻한 참여가 부산을 생활체육 중심 도시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유소년 훈련 공간 확보와 기초 체육 인프라 보강 등 현장에서 필요한 분야에 기부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기업과 언론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민간이 스포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백송홀딩스와 부산일보 관계자들은 “지역 스포츠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민간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선수들이 보여준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이 대회의 가치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경쟁 대신 나눔을 선택한 선수들의 결정은, 스포츠가 지역으로 되돌려줄 수 있는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경기장에서 흘린 땀은 늘 스코어카드에만 남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건넨 이번 기부는 미래의 어린 선수들에게 또 다른 출발선이 된다.
부산의 체육시설 한 구석, 연습장의 불빛 속에서 이 마음은 오래 묵을 것이다.
누군가의 꿈을 키우는 데 쓰인 기부는 기록보다 오래 남는 성취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언젠가 또 다른 선수가 이어갈 작은 불씨가 된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