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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을 기다리며 1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3년만에 찾아온
개기월식을 담기 위해
뜬눈으로 새벽을 맞이합니다.
언론의 보도를 믿고
새벽 3시 10분쯤에
잠을 잤다면
개기월식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산강 상공에 뜬
보름달은 새벽 2시쯤 자취를 감췄습니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독자들의 밋밋함을 해소시키려는 의도로
지난해의 슈퍼 블루문을 소환하였습니다.
미련이 남아
새벽 4시에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뒤집힌
돗단배처럼 생긴 물체가
어렴풋이 나타나고
달이 형체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순간입니다.
개기월식의 과정은
부득히
2부로 이어집니다.
소환한
붉은 달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가뭄과 집중호우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위로를 드리며
조심스럽게 사진을 올립니다.
화이팅입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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