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건네는 따뜻한 약속, “새로운 일자리로 희망을 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20/1758316557505_70478752.jpeg)
긴 구직 생활에 지친 청년들에게 오랜만에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업에 힘을 모아 달라 요청하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먼저 손을 내밀며 “새로운 출발의 길을 열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만 4만여 명 채용”…숫자가 아닌 기회의 의미
이번에 채용 확대를 발표한 기업은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한화 등 모두 8곳. 내년에만 4만 4천여 명에 달하는 청년이 새롭게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다. 매달 떨어지는 합격 메일에 좌절했던 청년, 알바와 단기직을 전전하며 경력을 이어가던 이들에게 이번 소식은 작은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률이 16개월째 하락하며 많은 젊은 세대가 좌절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업들의 화답은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우리가 당신의 미래를 함께 걷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턴십·교육 프로그램까지…“함께 키우는 일자리”
이번 채용 확대는 ‘뽑고 끝’이 아니다. 기업들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턴십, 직무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단순히 합격의 문을 열어주는 것뿐 아니라,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신입 채용뿐 아니라 단기 인턴십 과정을 늘리고, 전공이나 배경이 달라도 직무를 배우며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을 준비 중이다.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감이 줄어든다”는 청년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감사 서한으로 마음 전할 것”
정부는 이번에 채용 규모를 늘린 기업들에 감사 서한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단순히 숫자를 발표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 고용 확대에 동참한 기업의 노고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격려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도 채용 확대에 나서는 기업을 공개적으로 소개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 많은 기업으로, 더 넓은 기회로
이번 약속은 시작일 뿐이다. 대통령실은 “8개 기업에 이어 30대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으로 이 흐름이 퍼져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고용은 한두 기업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눠야 할 책임”이라는 설명이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
포항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김모(27) 씨는 “채용 소식이 많아지면 심리적으로 덜 막막하다”며 “도전할 수 있는 문이 조금이라도 넓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이모(25) 씨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준비를 다잡게 된다”고 전했다.
“일할 기회를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번 소식은 단순히 경제 지표 하나를 바꾸는 발표가 아니다. 청년들의 삶 속에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희망을 심어주는 과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확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일할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밤늦은 서류 준비, 끝없는 면접 연습에 지쳐 있던 청년들에게 이번 소식은 마치 가을 하늘에 걸린 작은 별빛처럼 다가온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내민 이 손길이 더 많은 청년에게 닿아, 절망 대신 희망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