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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서 챗GPT 직접 이용…23일 협업 성과 공개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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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오픈AI, 전략적 제휴 결실
정신아(왼쪽)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월 카카오와 오픈AI 간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카카오]
정신아(왼쪽)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월 카카오와 오픈AI 간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카카오]

카카오톡이 곧바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연결되는 기능을 도입한다. 두 회사가 지난 2월부터 준비해온 협력의 성과가 이달 중 공개되면서 국내 메신저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톡 채팅창에 AI 바로 탑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 탭에 챗GPT 기능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용자는 별도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친구와 대화하듯 챗GPT와 질의응답이 가능해진다. 채팅방 내 검색 기능과도 연계가 검토되고 있어,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개인 비서형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시장, 글로벌 전략의 핵심

 

한국은 챗GPT의 유료 구독자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달한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이미 2천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AI가 최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아시아 3번째 지사를 연 것도 이 같은 수요와 잠재력 때문이다. 오는 10일 공식 출범하는 오픈AI 코리아는 카카오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금융,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여러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프 카카오’에서 첫 결과 공개

 

카카오는 오는 23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챗GPT 적용 결과를 발표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와 협업한 실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에는 모든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 모두에 전략적 이점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을 늘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 반면 오픈AI는 카카오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통해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나아가 아시아 전체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을 “대화형 AI 대중화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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