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종교계가 함께 외친 “한반도 평화”
기독교, 평화와 통합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총연합이 13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15/1755208657517_125957944.jpeg)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3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은 설교에서 “십자가가 다시 높이 들릴 때 민족은 하나가 되고, 분단의 장벽도 복음의 능력 앞에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일본복음동맹 대표 미조구치 이사오 목사도 참석해 “과거 일본이 한국과 아시아를 침략하고 강요한 신사참배에 대해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10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는 설교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도록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민주화운동기념관, 비무장지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평화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불교, 남북 교류 재개의 염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8·15 광복 80주년 기념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 [AI 생성 유사 이미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15/1755208693094_448297142.png)
불교계는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법회를 통해 “남북 당국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신뢰 회복 조치를 통해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종교계의 자비심과 화합의 실천이 평화의 물꼬를 트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2015년 이후 중단된 남북 불교도의 동시법회를 다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주교, “작은 변화가 평화의 첫걸음”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가 2024년 성모승천대축일 기념 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15/1755208694840_701602120.jpeg)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전 메시지에서 “이날은 민족적 광야를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최근 남북 관계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가 평화의 약속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계의 한목소리, 다음 과제는 평화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는 이번 광복 80주년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분단 체제 극복과 항구적 평화를 향한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민간 교류와 신뢰 회복, 종교 간 협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